바우누리에
제가 모시고 있는 오미자.
농약없이 할 수 있는 농사라
선택한 오미자
그동안 풀에 치어서
많이 미안했었는데
작년엔 어느정도
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.
올해는 작년에 만든 수피퇴비로
더 튼실한 오미자로 키워질 것 같습니다.
바우누리에는
약속을 키우는 바우와
이 약속으로 커가는 오미자가 있습니다.
♧♧♧
흔들리며
흔들리며
살아가는 바우입니다.
그러나
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
미래는 확정되지 않은 것
황금보다도
소금보다도 귀중하다는
'지금'을
그처럼 살고 싶었던
가슴뛰는 삶으로
살아야 하지 않겠는가?
나와의 약속으로
지금을 채워가는
이 기쁨을 무엇으로 비할 수 있겠는가?
♧♧♧
이것이
이 작고 짧은
시공에서
저 광대무변한
시공으로
지금을 살아가는
지리산 바우가 던지는
약속의 언어입니다.